중국, 당국 지시 어긴 화학공장서 또 폭발사고…1명 사망
[미디어펜=문상진기자]중국 톈진(天津)항 폭발 참사가 터진 지 2주일여만에 인접한 산둥(山東)성의 한 화학공장에서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밤 11시22분께(현지시간) 동부 산둥성 둥잉(東營)시 리진(利津)현에 있는 빈위안(濱源)화학공사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1명이 숨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전했다.
불은 발생 5시간여만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톈진항에서 170㎞가량 떨어진 이 화학공장은 연간 2만t 규모의 접착제 원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지 정부는 앞서 이 공장에 대한 안전검사 결과 위험 진단이 내려짐에 따라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경고를 무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공안당국은 이 회사 대표 등 6명의 경영진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12일 톈진항 폭발사고 이후 중국 당국은 생산현장에서 안전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으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지난달 22일 산둥성 쯔보(淄博)의 화학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폭발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23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화학공장과 24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화학공장에서도 큰 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