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강력한 사의표명 따른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2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정오쯤 “이종섭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대사는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 대사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외교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사의 사의표명과 외교부의 수용 입장이 나온 것을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써 이 대사는 지난 3일 임명된지 25일만에 사퇴하게 됐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활동 중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협의를 적시한 보고서에 결재한지 하루만에 이를 뒤즙은 의혹이다.

공수처에서 출국금지한 상황에도 호주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현지로 부임해 ‘도주 논란’을 겼은 이 대사는 11일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해 ‘급조 논란’까지 더해지자 결국 사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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