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경력의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폭행 혐의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오재원은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지난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오재원. /사진=더팩트 제공


그는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9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와 관련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이 마약류를 투약한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19일 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청구해 22일 구속했다. 오재원은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6시즌 동안 '원클럽 맨'으로 뛰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1570경기에 출전,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이 2015년~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가할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멤버가 됐고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대표로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야구 교실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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