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2024 정규시즌 첫 '현대가 더비'는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울산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 전북 문선민(가운데)이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0-2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시즌 리그 첫 승은 또 실패했다. 3무 1패(승점 3)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울산은 2승 2무(승점 8)로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선두 유지는 불안해졌다.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이동준, 이수빈, 박진섭, 이지훈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김진수, 구자룡, 홍정호, 김태환이 포백 수비를 책임지고 정민기가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김지현을 비롯해 김민우, 루빅손, 이동경, 이규성, 보야니치가 공격 1, 2선에 배치됐다. 최강민, 황석호, 임종은, 이명재가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북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홍정호의 부상 교체 악재를 맞았다. 정태욱이 교체돼 들어가며 전북 수비가 어수선해진 사이 울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4분 루빅손의 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북이 한숨 돌리는 사이 울산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이동경이 전북 페널티박스에서 구자룡의 패스를 뺏은 뒤 지체없이 왼발로 감아찬 슛이 전북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동경의 시즌 4호 골로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 울산 이동경(가운데)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세를 끌어올린 울산은 전반 39분 김지현의 골로 달아났다. 전북의 오른쪽이 뚫리며 가운데로 넘어온 볼을 김지현이 잡아 슛을 때렸다. 정태욱 몸 맞고 굴절된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이 반격에 나서 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넣었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준이 솟구쳐 올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1-2로 따라붙으며 후반을 맞은 전북은 이지훈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울산도 최강민을 빼고 설영우를 넣었다.

후반 시작 직후 전북이 절호의 동점 기회를 얻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이동준을 막으려다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티아고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북이 기어이 따라붙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문선민이 후반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보낸 컷백을 티아고가 흘리자 문선민이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두 팀은 거센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은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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