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승리해 1위를 탈환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는 맞대결에서 비겨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리버풀은 3월 31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0라운드 브라이튼과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브라이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리버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대니 웰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전반 27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에서 브라이튼 수비 머리에 맞은 볼이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모하메드 살라에게 향했다. 살라는 머리로 볼을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냈다. 브라이튼 수비수 조엘 벤트만이 잘못 걷어낸 볼을 루이스 디아즈가 달려들며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1-1로 이어지던 균형은 후반 20분 리버풀이 깼다. 리버풀의 주포 모하메드 살라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전진패스를 받아 지체없이 왼발슛을 때려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으나 스코어 변동 없이 리버풀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어 1일 새벽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스날의 30라운드 경기에서는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 등 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고 아스날도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수스 등으로 맞섰다.

맨시티가 전반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다. 아스날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잘 버티며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두 팀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이따금 위력적인 슛을 시도했다. 아스날 제수스의 슛과 맨시티 로드리의 헤더는 골대를 비껴갔다.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초반 아스날이 한 차례 좋은 찬스를 놓쳤다. 후반 5분 사카의 크로스가 골문 앞 제수스에게 연결됐으나 제수스가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는 맨시티도 좋은 골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이 홀란드 쪽으로 향했으나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보탠 리버풀이 승점 67(20승 7무 2ㅍ패)이 돼 1위로 올라섰다. 1위였던 아스날은 승점 1점만 얻어 승점 65(20승 5무 4패)로 2위로 내려갔다. 맨시티는 승점 64(19승 7무 3패)로 3위에 머물렸다. 

세 팀간 승차가 크지 않아 선두권 순위 다툼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