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루턴 타운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이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간)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3월 31일 새벽 열린 루턴 타운과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 손흥민이 루턴 타운전 활약으로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사진=BBC, 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턴 타운의 타히트 총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에게는 땅을 칠 만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사각지대에서 시도한 슛이 오른쪽과 왼쪽 골대를 연이어 맞고 튀어나왔다. 골대 불운으로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문전 크로스가 상대 선수 이사 카보레의 발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1-1 균형을 되찾았다. 그리고 후반 41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티모 베르너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주고 질주해 들어갔다. 좌측을 돌파한 베르너의 문전 크로스를 존슨이 달려오는 손흥민 쪽으로 내줬다. 손흥민은 지체없이 슛을 때렸고, 일본인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 맞고 굴절된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의 이 골은 시즌 리그 15호 골이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통산 160골을 채워 구단 역대 최다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을 '이 주의 팀'에 포함시킨 크룩스는 토트넘의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는 손흥민 뿐이다.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침몰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토트넘은 손흥민 덕에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고, 4위 아스톤 빌라 추격의 힘을 잃지 않았다. 토트넘은 승점 56으로 5위를 지키면서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59)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직전 경기였던 풀럼전 0-3 완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역전 4위 가능성을 이어간 것은 의미가 컸다.  

한편 '이 주의 팀' 공격수로는 손흥민 외에 이반 토니(브렌트포드), 루이스 디아즈(리버풀)가 뽑혔다. 미드필더로는 앤서니 고든, 하비 반스(이상 뉴캐슬),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콜 팔머(첼시)가 선정됐으며 3명의 수비수로는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이상 아스날)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맨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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