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MLB) 복귀 등판에서 무난한 피칭을 했다.

페디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2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솔로 홈런 두 방을 맞고 2실점한 페디는 화이트삭스가 1-2로 뒤진 5회 2사 후 강판됐다. 패전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화이트삭스가 2-2 동점을 만든 다음 2-3으로 패했기 때문에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페디가 복귀 첫 등판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홈페이지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30경기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NC와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했다.

NC로 오기 전 페디는 2017년~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02경기에 등판해 454⅓이닝 투구,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화이트삭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페디는 이날 선발로 나서며 지난 2022년 10월 뉴욕 메츠전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페디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1회와 2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화이트삭스가 3회말 1점을 선취했으나 페디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케리 카펜터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고, 5회초에도 선두타자 제이크 로저스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5회초 투아웃까지 잡은 페디는 총 8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후 교체돼 물러났다.

화이트삭스는 7회말 폴 데용이 솔로홈런을 날려 2-2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9회초 디트로이트에 결승점을 내줘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화이트삭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고, 디트로이트는 3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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