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138억원 전년 대비 10% 상승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시몬스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침대업계 1위를 이어가던 에이스를 앞지르고 최초로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비건 메트리스'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31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오른 10%로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319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0% 상승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은 30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 줄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보이며 시몬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 시몬스는 30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점을 꼽았다. 객단가 1000만 원 이상의 ‘뷰티레스트 블랙’ 역시 지난 2016년 출시 후 지난해 1월 처음 월 판매량 300개 벽을 돌파한 뒤 매달 평균 3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가치소비에 민감한 요즘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닿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N32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N32는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으로 N32 스프링 매트리스를 포함한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비건 인증 외에도 N32는 유해물질이 없는 소재를 사용해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코코넛오일 성분을 함유한 ‘코코넛 실키폼’, 콩에서 추출한 오일을 포함한 ‘에코젠폼 플러스’, 천연 피마자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이 들어간 ‘COB폼’ 등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프레임도 국가 공인 기준 등급(E1)보다 높은 E0급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ESG 경영 실천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기부금의 경우 지난해 8억6000만 원으로 전년(4억1000만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돕기 위한 치료비 기부와 업계 최초의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출시 덕분이다. 뷰티레스트 1925는 해당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내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이는 착한 침대로 2023년 말 기준 4억 원이 누적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불경기에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소비자의 선택이 더욱 명확해진 것이 매출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영업이익률이 신장한 것은 지난해 비상경영 체제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TV광고비를 대폭 삭감해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건비·지급수수료·물류비·임대료 등 원가율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여전히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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