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충남 예산군이 준비한 '황새 야생복귀 프로젝트'가 오는 3일 오후 3시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유일 황새 테마공원인 예산황새공원 다목적 광장과 습지에서 진행될 '황새 야생 방사'는 한국교원대 내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보호하던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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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군이 준비한 '황새 야생복귀 프로젝트'가 오는 3일 오후 3시 진행된다./사진=KBS캡쳐 |
자연을 날아갈 황새는 성조 6마리와 유조(올해 태어난 어린 새) 2마리 등 모두 8마리다.
황새들은 야생화 훈련장에서 쉬지 않고 2㎞ 이상 나는 훈련을 받아왔다. 넓은 수조에서 미꾸라지·붕어·메기 등을 직접 사냥하는 훈련을 통해 야생에서 생존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3개월 전부터는 위성장치 모형을 이용한 적응 훈련을 시작했고, 2주 전에는 실제 위성 장치를 달고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등도 점검했다. 먼 거리에서도 망원경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숫자가 기록된 가락지도 부착했다.
황새 야생 이동경로 등은 생태 환경 연구자료로 활용된다. 현재 논·하천에서 서식하는 조류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백로·왜가리가 황새로 인해 지위가 바뀔지도 관심 사안이다.
한국교원대 측은 황새 서식지에 대한 공간 분석을 비롯해 생존·번식률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는 매년 황새 10마리씩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생태를 연구 중인 남형규 박사는 "방사 초반에는 공원 주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새 자체가 이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온이 바뀌면 어디로 얼마나 이동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동경로를 파악해 어느 지역 어떤 조건을 선호하는지, 서식환경이 좋은지 등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황새 야생방사 행사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황선봉 예산군수, 나선화 문화재청장, 무네하루 나카가이 일본 토요오카 시장,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