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방문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첫 안타를 치기 시작한 이정후는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안타를 못 친 것은 전날(1일) 샌디에이고전이 유일했지만 볼넷 3개를 얻어 3차례 출루한 바 있다.

   
▲ 이정후가 다저스전에서 2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친 이정후는 타율을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다저스 좌완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의 2구째 빠른 공을 밀어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가 침묵해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쳤다. 팀이 0-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팩스턴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찍어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가 이어졌으나 다음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7회초 2루 땅볼,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깊숙한 뜬공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8로 져 다저스와 이번 3연전을 패배로 출발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총 8안타를 기록했는데 2안타 이상 친 타자는 이정후가 유일했다.

한편, 다저스의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무사 3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고, 3회말 2루타를 때려 2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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