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북한이 일본과의 평양 경기 거부로 몰수패에 이어 벌금까지 물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4차전 일본과 평양 홈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축구협회에 대해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 북한이 일본과 평양 홈경기 개최 거부로 몰수패에 이어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사진은 지난 3월 21일 열린 북한-일본의 월드컵 2차예선 3차전 일본 홈 경기. 일본이 1-0으로 이겼다. /사진=일본축구대표팀 공식 SNS


북한은 지난 3월 26일 평양에서 일본과 B조 4차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3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3차전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20일에야 평양 홈경기 개최가 어렵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했다. 3차전에서 북한은 일본에 0-1로 졌다.

AFC는 북한-일본의 4차전을 중립지역에서 치르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FIFA는 두 팀간 4차전을 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북한의 몰수패(0-3 패배)로 처리했다. 그리고 월드컵 예선 일정에 차질을 빚은 북한에 대해 추가로 제재금 징계를 부과한 것이다.

일본은 북한과 4차전 몰수승으로 B조 예선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북한은 1승 3패(승점 3점)로 조 3위에 머물러 최종예선 진출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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