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우리 손해보험산업은 유례없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와 함께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및 글로벌 경기불안 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해보험산업이 처한 상황에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회장은 또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의 발전 등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일품진진수라 광화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손해보험협회 제공


이에 손해보험업계의 보장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4대 미래 핵심전략’으로 △인구구조 변화대응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을 제시했다.

우선 급격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의 의료보장 공백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등 시니어 맞춤형 보험상품·서비스 제공을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가입연령 확대를 추진한다. 고령 금융소비자 콜센터 상담 시 지정인 대리안내 제도 안내 등 고령자 맞춤형 보험서비스도 강화한다.

저출생 등에 대응해서는 실손보험 저출생 보장 강화 및 청년·어린이 친화 서비스·상품을 도입하고 보험-수의업계 간 협력을 통한 동물진료 통계 활용 및 산상품 개발 지원 등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안정적 확장 기반을 조성한다. 반려인 요청 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부 열람, 발급이 가능하도록 수의사법 개정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 연구·개발 지원, 보험-외부 금융·비금융 데이터 간 결합 확대 지원, 보험산업의 마이데이터 등 활용 확대 추진 등 데이터 기반 보험 상품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산업 AI 활용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AI 도입 등을 통한 자동차사고 과실비용 분쟁심의 내실도 강화한다. 오는 10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안정적 정착도 지원한다.

또 산업기술 발전에 따른 이머징 리스크에 대비한 위험 보장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신규 보험 상품을 적극 출시할 방침이다. 기후지수·가상자산·비대면 금융사고 보장 보험을 마련·확대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사용화 대비 보험제도도 정비한다. 

아울러 실손보험 비급여 보장 합리화, 자동차보험 보상 기준 합리화 등을 통해 과잉의료·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를 통해 보험소비자에 대한 합리적인 보장 혜택을 지속 제공한다.

이외에도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시행 지원, 협회 소비자서비스 리번들링, 보험가입내역 조회서비스 개선 등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고령자·어린이 전용보험 판매채널 확대 플랫폼 기반 임베디드 보험 활성화 지원, 판매채널 다양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통해 소비자 수요 맞춤 판매채널을 다각화한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책임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손해보험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