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인터넷 불법 정보 사이트의 절반이 도박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속이 차단된 불법유해정보 사이트는 총 27만3000개로 이 가운데 도박 관련 사이트(12만7000개)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 인터넷 불법 정보 사이트의 절반이 도박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YTN캡쳐

2011년 약 1만4000개에 달하던 불법 도박 사이트는 지난해 4만개 이상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는 2011년 8700개에서 2014년 2만5000개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행성 게임 사이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5300개가 적발돼 2011년 접속차단 건수(6200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장병완 의원은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하면서 성인은 물론 청소년까지 아무 제한 없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방심위는 불법도박정보 유통 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유해정보 심의기간을 현행 약 1~2주에서 3일 이내로 단축해 신속하게 유해정보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