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 40% 감소했다. 15년 만에 10조원에 못 미친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 작년 한 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 40% 감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15사(금융업 등 제외)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80조9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44%포인트 낮아진 4.38%였고, 순이익률은 1.92%포인트 낮아진 2.86%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연결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에는 전체 기업의 실적 부진 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제외 기준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연결 기준 2.10%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2.77%) 및 순이익(-17.30%)은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줄어든다.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43조4000억원) 대비 85%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5사 중 458사(74.47%)로 전년 469사(76.26%)보다 11사(-1.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1146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단,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4077억원, 3조5845억원으로 35.41%, 54.6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1.38%로 각각 전년 대비 2.05%포인트, 1.69%포인트 낮아진 모습이다. 또한 분석 대상 1146사 중 668사(58.29%)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478사(41.71%)는 순이익 적자였다.

유가증권시장 17개 업종 중 건설업(19.81%), 운수장비(15.72%) 등 9개 업종의 연결 기준 매출이 증가했고 의료정밀(-51.60%), 운수창고(-9.75%) 등 8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운수장비(76.87%), 비금속광물(32.31%) 등 5개 업종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전기전자(-87.06%), 운수창고(-61.61%) 등 1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기계(186.16%), 운수장비(89.20%) 등 4개 업종의 순이익이 늘었다. 전기전자(-81.15%), 운수창고(-67.94%) 등 13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615사 외에 별도로 분석한 금융업 41사(개별재무제표 제출 5사 제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3%, 5.54% 줄어들었는데, 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71%, 12.22% 줄어든 보험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4.86%), 기타(4.06%) 업종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IT(-5.23%) 업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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