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데 대해 각별한 소감을 직접 전했다.

손흥민은 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는 토트넘이 브레넌 존슨이 터뜨린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로 끝났다.

바로 이 경기가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후 400번째 출전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총 295경기 뛰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9경기 등 각종 대회에서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꾸준한 활약을 하며 4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해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공식 SNS에 올리며 축하해줬다.

   
▲ 손흥민이 토트넘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 후 토트넘에서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소감을 전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후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지난 9년간 토트넘과 함께하며 인상적이었던 순간들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9년 전 토트넘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의 앳된 모습,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번리전 70여m 폭풍질주 골 영상, 영혼의 단짝으로 호흡을 맞췄던 해리 케인을 비롯해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라 받은 골든 부트, 안면골절로 보호마스크를 차고 뛰다 결정적인 골을 넣고 포효하는 장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돼 캡틴 완장을 찬 사진, 그리고 400경기 출전 경기 모습까지 파노라마처럼 담겨 있었다.

이 게시물에 손흥민은 "우리 클럽에서 400번 출전한 것은 특별한 이정표이자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느낌"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지금까지의 이 시간을 되돌아보니, 기쁨과 뿌듯함을 느낀다.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의 이 게시물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 감동을 표현했고, 케인도 직접 "축하해 형제"라는 댓글을 올리며 손흥민의 400경기 달성을 축하해줬다.

한편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다. 스티브 페리먼(1969~1986)이 854경기로 토트넘 최다 출전 선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오래 동안 골문을 지켰던 위고 요리스(447경기), 간판 골잡이로 맹위를 떨쳤던 케인(435경기) 등이 손흥민보다 먼저 400경기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지만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약을 하게 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50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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