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호는 오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은 사상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 티켓을 노려야 한다.

   
▲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훈련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선홍호.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가 매달 발간하는 기술리포트 '온사이드' 4월호에서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챔피언십 참가 멤버와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멤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총 20명이다. 

먼저 'U-23 아시안컵 목표 성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전원이 '우승'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3위 이상을 확보해야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한국은 일본, UAE(아랍에미리트),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수들은 예외 없이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특별한 의지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도 만장일치로 응답자 전원이 '일본'을 꼽았다. 한국은 일본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22년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완패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각오가 선수들의 필승 답변에 담겨 있다.

WAFF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맹활약했던 골키퍼 김정훈(전북현대)은 "다른 말이 필요 없다"며 한일전이 갖는 상징성을 언급했다. 이영준(김천상무)은 "어느 팀보다 일본을 가장 이기고 싶다"고, 김민우(뒤셀도르프)는 "일본은 우리 조에서 앞선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 선수(은퇴 선수 포함)는 '레전드' 박지성이었다. 응답자 19명 중 7명(36.8%)이 박지성을 꼽았다. "90분 동안 경기를 이끌 수 있는 선수", "기복이 없고 끈기, 투지, 집념, 적극성 등 배울 점이 무수히 많다", "팀에 헌신적이고 줄기차게 뛰는 모습이 멋있다" 등이 박지성을 꼽은 이유였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선홍 감독은 각각 2명씩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가장 좋아하는 해외 리그로는 19명 중 17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뽑아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2명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선수들이 좋아하는 축구 콘텐츠, 여가를 활용한 자기 관리 방식 등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축구 트렌드에 관한 인식 조사 전체 내용은 KFA 홈페이지에 실린 '온사이드'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 소집돼 국내에서 훈련을 해온 올림픽대표팀은 5일 UAE 두바이로 떠나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10일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로 입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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