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역전, 재역전을 주고받는 극적인 승부 끝에 막판 웃었다. 콜 팔머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극장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리는 등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첼시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첼시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유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0으로 앞서던 첼시는 2-3 역전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팔머의 연속골이 터져 힘겨웠지만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 팔머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재역전 골을 터뜨리자 첼시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격하게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첼시 SNS


펠시는 승점 43이 돼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맨유는 승점 48로 6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9)를 따라잡을 희망은커녕 5위 토트넘(승점 57)과도 승점 9점 차로 벌어져 순위 상승이 더욱 힘들어졌다.

전반 중반까지는 완전히 첼시의 흐름이었다. 첼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코너 갤러거가 맨유 수비 라파엘 바란 맞고 굴절된 볼을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18분 마크 쿠쿠렐라가 안토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팔머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중반 이후는 맨유 타임이었다. 전반 3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첼시의 백패스를 가로채 추격 골을 터뜨렸다.

이어 맨유는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디오고 달롯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르난데스 브루노가 깔끔하게 헤더로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이렇게 전반은 맨유가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마무리했다.

두 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다 맨유가 다시 골을 집어넣고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안토니의 크로스를 가르나초가 헤더골로 연결해 맨유가 3-2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후반 45분이 끝났고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맨유가 리드를 지키기만 하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으나 추가시간이 6분 정도 흘렀을 때 노니 마두에케가 달롯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시 팔머가 키커로 나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킥 상황으로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첼시의 더욱 극적인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팔머였다. 코너킥에서 엔조 페르난데스가 짧게 내준 패스를 팔머가 그대로 슈팅해 기적같은 재역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첼시 선수들은 환호했고, 맨유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