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나 건강상식 담은 콘텐츠로 소통 나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유튜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사내 문화나 분위기, 건강상식 등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구독자들에게 친근감을 형성하 모습이다.

   
▲ 대웅제약 숏시트콤 시리즈 'D-오피스'./사진=대웅제약 유튜브 캡처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단 전문의약품에 대한 대중 광고를 금지하는 약사법에 따라 직접적인 의약품 홍보가 아닌 기업 문화나 건강 상식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들어 자체 개발한 캐릭터 '아르미'를 소개하는 등 유튜브 구독자 수 늘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르미는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대웅제약의 곰 캐릭터다. 

또 대웅제약이 직접 제작한 'D-오피스' 코너도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온라인 홍보팀이 직접 출연해 회사 생활을 재미있게 풀어낸 숏시트콤으로, 1화 조회수가 12만회에 달할 정도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출근부터 퇴근까지 임직원들의 하루를 소개하는 '대웅로그', 약과 건강에 관한 유익한 상식을 소개하는 '약과사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대웅제약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약 4만3000명이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유튜브 채널 구독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간판 제품인 박카스 초기 광고 영상이나 29초 영화제 수상작 등 자사 제품을 중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반대로 그룹 유튜브 채널에서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채널 성장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부터 시작한 시리즈 '동당무'가 있다. 이 시리즈 제목은 동아쏘시오그룹의 당당한 직무 소개의 약자로, 실무자가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최호진 부회장이 고정 출연해 담소를 나누는 '호진담소'를 만들어 콘텐츠를 차별화 했다. 

유한양행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회사다. 이날 기준 유한양행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건강의 벗' 구독자는 21만 명이다. 채널을 시작한지 3년만에 이룬 성과다. 이렇게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할 수 있었던 데는 회사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회사의 홍보성 없이 다양한 건강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온 점이 꼽힌다. 건강백과사전, 닥터유의 건강이야기, 약사용설명서 등으로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제약 기업들이 유튜브를 통해 기업의 문화를 알리고 소개하는 등 젊은층과 소통하면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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