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샌프란시스코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래도 볼넷 출루와 폭풍 질주로 득점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맞대결을 벌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침묵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개막 후 샌프란시스코는 원정으로만 7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이 경기가 홈 개막전이었다.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혼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정후는 안타 없이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하나 올렸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홈 팬들의 큰 박수와 환영을 받으며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를 맞아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간 뒤 5구째 높은 공을 잘 골라 볼넷을 얻어냈다. 2아웃이 될 때까지 후속 진루타가 없어 1루에 머물던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거침없이 질주해 3루를 돌아 홈인하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후 기대했던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다. 3회말과 5회말에는 연속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불펜 완디 페랄타의 공을 받아쳤다. 강한 타구를 2루 베이스 옆으로 보냈으나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걸려들어 아웃됐다.

이 경기 무안타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26(31타수 7안타)로 내려갔다.

김하성은 변함없이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된 수비를 과시했으나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유격수 땅볼, 7회말 1루수 뜬공 아웃됐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16(37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접전 끝에 샌디에이고를 3-2, 한 점 차로 꺾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2-2로 맞선 9회말 타이로 에스트라다기 끝내기 2루타를 쳐 짜릿하게 거둔 승리였다.

시즌 성적 샌프란시스코는 3승 5패, 샌디에이고는 4승 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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