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1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최하위에 머문 전북 현대가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다.

전북 구단은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끝으로 전북에서의 여정을 마친다"고 페트레스쿠 감독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 부진에 빠진 전북이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다. /사진=전북 현대 SNS


이로써 지난해 6월 시즌 도중 전북의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자진 사임이라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지난 시즌에도 전북은 초반 성적 부진으로 5월 김상식 감독과 결별한 바 있다. 그리고 선임한 사령탑이 페트레스쿠 감독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남은 시즌을 이끈 전북은 K리그1 4위를 했고, FA컵 결승에 올랐으나 포항에 패하며 무관에 그쳤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해 큰 기대를 가졌으나 개막 초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 5라운드까지 한 번도 못 이기고 3무 2패(승점 3)로 최하위인 12위로 떨어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리를 지키기는 힘든 상황에 내몰려 결국 시즌 5게임만 치르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전북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항상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임기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구단과 나를 믿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북을 응원하겠다"는 퇴임 인사를 전했다.

전북은 당장 7일 강원FC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전북 구단은 "팀이 반등하고 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른 시일 내 후임 감독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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