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김민재에게는 또 혹평이 쏟아졌다.

뮌헨은 6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뮌헨은 전반 2-0으로 앞섰으나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 선발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김민재(오른쪽). 김민재는 5경기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뮌헨이 3골이나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2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진 뮌헨은 승점 60(19승3무6패)에 머물렀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한 선두 레버쿠젠(승점 76)과 격차는 16점까지 벌어져 우승은 완전히 물건너갔다. 뮌헨은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60)와 승점 차가 없어져 2위 지키기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번 시즌 승격팀인 하이덴하임은 승점 33이 되며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뮌헨의 선발 라인업에서 눈에 띈 것은 김민재의 출전이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6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만 지켰다. 뮌헨이 올해 1월 영입한 에릭 다이어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뮌헨의 중앙 수비는 다이어와 마테이스 데 리흐트가 맡아왔다. 이날은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전반은 압도적으로 뮌헨의 페이스였다.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인 뮌헨은 전반 38분 주포 해리 케인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내준 패스를 케인이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케인의 32호 골이었다.

이어 전반 44분 그나브리의 헤더 추가골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뮌헨 수비진은 실점 없이 하이덴하임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뮌헨이 이른 시간 연속 실점하면서 추격을 당했다. 후반 4분 하이덴하임의 역습을 막지 못해 케빈 세사에게 골을 내줬다. 불과 2분 후인 후반 6분 뮌헨은 동점골까지 얻어맞았다. 팀 클라인딘스트가 동점골을 넣었는데, 옆에 있던 김민재가 대처하지 못했다.

동점을 허용한 뮌헨이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케인이 여러 차례 슛 기회를 얻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마티스 텔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 뮌헨이 하이덴하임에 2골 차로 앞서다 2-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하이덴하임이 역전까지 했다. 후반 34분 빠른 역습에서 마르빈 피링거의 크로스를 클라인딘스트가 밀어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막판 파상공세에도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5경기만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김민재도 허탈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독일 매체들은 뮌헨의 역전패 책임을 김민재에게 뒤집어씌우는 모양새다. 빌트, 아벤트차이퉁, SPOX 등은 모두 김민재에게 최하 평점을 줬다. 김민재의 두 번의 실수가 잇따라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혹평도 가했다.

한 달여 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김민재가 팀의 3실점 역전패로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가뜩이나 좁아진 입지가 더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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