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과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세영과 안나린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각각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넬리 코다(미국)에게 져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의 올 시즌 LPGA 첫 우승은 또 좌절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 8번 열린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한 번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 김세영(왼쪽)과 안나린이 T-모바일 매치플레이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행은 좌절됐다. /사진=LPGA 공식 SNS


이번 대회는 3라운드까지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졌고, 8위까지 8강에 올라 매치플레이로 우승을 가리는 톡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공동 3위로 계속 선두권 성적을 유지하며 8강에 올라 우승이 기대됐다. 이날 준결승에 앞서 진행된 8강전에서도 김세영은 미국의 신예 로즈 장을 5홀 남기고 6홀 차로 앞서며 일찍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김세영의 거침없던 질주는 준결승에서 매과이어를 만나 멈췄다. 김세영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해 리드를 내줬고, 매과이어가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앞서갔다. 김세영이 4번 홀(파5) 버디로 한 홀 만회를 했지만 7번 홀(파5)과 10번 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3홀 차로 뒤지며 승기를 매과이어에게 넘겨줬다. 결국 김세영은 2홀 남기고 3홀 차로 뒤져 패배가 결정났다.

안나린은 8강전에서 가쓰 미나미(일본)와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벽이 너무 높아 3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패하고 말았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은 아직 우승 신고를 못했다. 

코다와 매과이어의 결승전은 8일 펼쳐진다. 코다는 지난달 25일 끝난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1일 마무리된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하면 출전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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