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황유민은 박혜준(13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 황유민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신인이던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던 황유민은 9개월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황유민은 초반 샷이 흔들렸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3) 연속 보기로 박혜준에게 한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4번 홀(파5) 버디에 이어 6번 홀(파4) 버디로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파4)에서 5m짜리 다소 먼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2타 차로 벌려 여유를 찾았다.

황유민에게는 운도 따랐다. 후반 들어 티샷이 번번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볼이 경사를 타고 흘러내리는 등 큰 위기에 빠지지는 않았다. 박혜준이 다시 1타 차로 추격해와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황유민은 정확한 퍼팅으로 파 행진을 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렸고 세컨드샷은 그린을 넘어갔지만 프린지에서 퍼터로 홀에 볼을 붙여 파 세이브를 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박혜준.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해 드림투어를 거쳐 투어 복귀한 박혜준은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현경이 이날 3타를 줄여 강지선과 함께 공동 3위(12언더파)에 올랐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공동 31위(3언더파),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가 경감돼 복귀한 윤이나는 공동 34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2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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