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 기업들 다수 도전장…투자자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기업들이 수요예측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 만큼 2분기에도 그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2분기 IPO 시장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 관심도가 높은 2차전지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4곳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는 1개사, 코스닥에서는 13개사가 입성했다. 이들 대부분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과정에서부터 희망 공모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실제 이들 14개 상장사의 상장 첫날 종가 상승률은 평균 119.9% 로 집계됐다. 

특히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300.0%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엔젤로보틱스(225.0%)와 이닉스(165.0%), 케이웨더(137.1%), 스튜디오삼익(121.6%) 등의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분기 IPO 기업들에 쏠린다. 

우선 이번 주에는 이차전지 믹싱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의 수요예측이 이어진다. 지난 5일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4월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에서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60억~432억원이다.

또 삼수생 디앤디파마텍이 12일부터 다음 주 1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디앤디파마텍은 바이오신약개발을 하는 회사다. 비만‧지방간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021년 두 번에 걸쳐 IPO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상장예비심사에서부터 미끄러지며 주식시장 입성에 실패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이다. 희망밴드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 기업 민테크도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회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민테크가 개발한 진단기는 SK온,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6500~8500원, 공모금액은 195~25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84억~2071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월에 IPO 상장 기업이 이른바 따따블에 성공하며 잭팟을 터트렸다면, 2·3월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기업이 없었다”면서 “4월 IPO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이차전지 업종 관련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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