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1억1055만원
도강에 산악까지 가뿐한 주행…온로드선 '세단'같은 편안함
[미디어펜=김연지 기자]JLR 코리아는 올해 초 첫 모델로 가솔린 엔진을 추가한 '올 뉴 디펜더 90 P400 X'와 '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2024년형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를 출시해 디펜더 라인업을 강화했다.

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디펜더 시승 행사에서 "디펜더는 엔지니어링, 기술,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도 고유한 아이덴티티와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했다"며 "어떤 순간에서도 모든 드라이빙을 모험으로 바꿔줄 수 있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차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룡산에 오른 디펜더./사진=김연지 기자


디펜더 고유의 개성을 한층 끌어올린 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은 타스만 블루로 마감한 바디 컬러에 후지 화이트 색상의 콘트라스트 루프 및 테일 게이트를 적용해 디펜더의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도어와 차체 측면에 적용한 카운티 그래픽을 실내 트레드 플레이트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높였고, 글로스 화이트 색상으로 마감한 20인치 알로이 휠은 디펜더 특유의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올 뉴 디펜더 110 D250 SE는 I6 MHEV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49PS, 최대토크 58.1kg·m의 성능을 갖췄다. 또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기술 등 첨단 오프로드 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디펜더 앞 바퀴와 전방 상황./사진=김연지 기자

이날 강원도 인제군의 오프로드와 일반도로를 주행하며 디펜더 110의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느껴볼 수 있었다.

본격 오프로드 주행에 나서기 전 택시 드라이빙 형태로 인공 장애물 위를 주행했다. 높은 경사로는 물론, 롤러가 돌아가고 있는 바닥도 가뿐히 지나갔다. 바퀴 2개가 공중에 뜬 상황에서도 차량이 균형을 잘 잡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볍게 인공 장애물로 디펜더의 성능을 확인한 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디펜더 110의 운전대를 잡았다. 오프로드코스는 도강코스와 머드코스 사면코스, 힐 테러들 코스, 마운틴 트레일 등으로 구성됐다.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주행모드를 사륜모드로 변경하고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이 기능은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으로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및 도강 모드 등 등 총 6개의 모드를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도강하는 디펜더./사진=김연지 기자
 
도강 모드를 선택한 뒤 도강 코스를 건넜다. 앞차의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긴 것을 보니 강을 건너다 차량이 멈추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조심스레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은 기자의 생각을 비웃기라도하듯 시원하게 물살을 갈랐다. 창문을 옆어보니 차량 바퀴가 잠긴 것은 물론, 물이 출렁이며 도장 면에 잔뜩 튀어 있었다. 디펜더는 최대 900㎜ 수심까지 도강이 가능하다. 

다음은 머드코스였다. 이날은 눈이 내려 바닥이 더 질고 미끄러운 상태였다. 디펜더는 ~상황에서도 가뿐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미끄러지거나 경로를 이탈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반도로를 지나듯 안정적인 주행력을 과시했다. "고수는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힐 트레블 코스는 오프로드 모드 카메라 덕분에 주행이 어렵지 않았다. 이 코스는 차량이 기울어진 상태로 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지만 중앙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 오프로드를 선택하니 양쪽 바퀴와 앞뒤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가뿐히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준비된 오프로드 구간에서 주행을 마친 뒤 눈 쌓인 기룡산으로 향했다. 앞서 디펜더의 오프로드 성능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눈쌓인 산길 주행이 두려웠겠지만, 이제는 이 험한 산길을 얼마나 힘차게 안정적으로 오를 지 기대가 됐다.

   
▲ 눈쌓인 기룡산 오르는 디펜더./사진=김연지 기자

자갈·눈길 모드로 설정한 뒤 기룡산 정상까지 12km가량 눈 쌓인 비탈길을 주행했다. 높은경사의 오르막길과 자갈길, 눈 쌓인 흙길에서도 디펜더는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다. 눈이 많이 쌓인 탓에 앞서가던 차량의 앞바퀴가 눈에 파묻히기도 했지만, 금방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디펜더의 구동력에 감탄하는 순간이었다.

오랜 기간 이어진 비포장도로의 주행이었지만 소음이나 몸에 느껴지는 진동이 크지 않았다. 덕분에 피로도가 높지 않았다. 디펜더는 산을 내려와 이동하는 온로드 주행에서도 매력을 발산했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했다. 

2024년형 올 뉴 디펜더 90 P400 X의 판매 가격은 1억3640만 원이며, 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 판매 가격은 1억1055만7000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