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산업에서도 관련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선제적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 내 AI 활용의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관련돼 발생하는 이슈들을 점검하기 위해 '전자금융업 개편과 보험회사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생성형 AI는 고도화된 AI의 한 형태로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생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AI와 차별화된 기술과 가치를 제공한다.

   
▲ 자료=보험연구원


손 연구위원은 "보험업을 비롯한 금융업은 그동안 업무 효율화 분야에 주로 AI를 활용했었으나 생성형 AI를 통해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 리스크 및 시장 분석모델 고도화, 소비자 경험 제고 등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산업은 보험 가치사슬의 효율성 제고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직접 AI를 활용하기도 하고 타 산업의 AI 활용에 따라 새로이 창출 혹은 확대되는 위험을 보장할 수 있다.

또 AI를 활용해 사내 업무절차를 자동화하고, 임직원 업무수행의 보조역할을 해 효율성을 증진하며, 고객과의 소통에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대응을 제시해 보다 나은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보험 가치사슬 내 적용 외 다양한 위험관리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맞춤 보험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봤다.

AI 활용에 따른 보안 리스크의 보장뿐만 아니라 AI 프로스램 내 인지·판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혹은 의도치 않은 상황 발생으로 인한 인간의 생명·신체·재산상의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보험회사는 생성형 AI를 보험 가치사슬 내 업무지원·고객관리·보험금 청구 및 지급 등에 우선 적용해 생산성 제고와 고객가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및 간편심사 등을 중심으로 기존 머신러닝 기반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활용 수준은 초기 단계라고 판단된다.

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 내 AI 활용은 생산성 및 소비자 경험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설명 가능성, 신뢰성, 편향성, 개인정보, 사이버 리스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국내·외 보험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점차 활용범위를 넓히려 시도 중이며, AI 활용 관련 다양한 위험의 보장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보험산업은 관련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선제적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험산업은 향후 AI 관련 규제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AI 활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해야한다"면서도 "급변하는 AI 환경하 보험산업이 본연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AI 관련 균형있는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