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표 차이 초접전에서 6만 106표 격차까지 커져…주민들, 윤 대통령 신뢰
이태원 사고, 정부에 악재였지만 선거에 영향 없어…용산구 큰 변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용산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권영세 의원은 5선 고지를 밟게 됐다.

권 의원의 당선은 의미가 크다. 정확히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강태웅 후보와의 초접전 끝에 불과 890표(0.66%p) 격차로 간신히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권 의원은 6106표 차이(4.75%p)로 21대 총선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이 당선됐다(개표율 99.82% 기준).

   
▲ 2022년 12월 5일 당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를 용산 대통령실로 옮기면서 용산구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용산공원이 새로 개장했고 곳곳에서 개발과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이태원 할로윈데이 행사 가운데 압사 사고도 일어나 윤석열 정부의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권 의원이 보다 수월하게 이긴 것을 보면, 대통령실이 자리잡은 용산구 주민들만큼은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권 의원이 윤 대통령을 대신해 용산의 민심을 잘 잡은 것이다.

실제로 권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수고했고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