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해외여행 시장이 팬데믹 이전 시점으로 회복함에 따라 해외 이용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환전 서비스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을 선점하며 선두두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까지 참전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사진=KB국민카드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대표 상품 라인업 '위시(WE:SH)'시리즈의 해외 특화 상품인 'KB국민 위시 트래블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조건과 한도 없이 해외 이용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먼저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하면 국제브랜드 이용 수수료,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되고, 소정의 환전 수수료가 더해진 환율(전신환매도율)이 적용돼 원화 청구금액이 계산되는데 이런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더불어 해외에서 이용한 만큼만 우대환율을 적용해 결제일에 청구되기 때문에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잔액을 원화로 다시 환전할 필요가 없어 재환전 절차의 번거로움과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지난 2월 가입자 수 400만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앱을 통해 무료로 환전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 및 출금 수수료 없이 전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원하는 환율로 원하는 시점에 24시간 365일 모바일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다.

   
▲ 사진=하나카드


지난 2월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울은 40%를 돌파했다. '트래블로그' 출시 전인 2022년 6월과 비교해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3배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20%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트래블로그' 이용 가능 통화를 26종에서 남아공·브라질·이집트 등 통화 15종을 추가해 41종으로 확대, 전세계 어디서나 트래블카드 하나로 현금없이 여행할 수 있게 했다.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출시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15일 발급 3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통화 30종을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으며 전 세계 공항 라운지 1200여곳을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월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공항라운지 이용 혜택을 담은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아코르호텔 특화 혜택을 담은 'ALL 우리카드 인피니트 프리미엄', 해외 결제 시 비자 브랜드 이용 수수료와 해외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트래블월렛 우리카드' 등 해외여행에 특화된 카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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