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심상정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패배 책임 통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으나 득표율 18.41%로 3위에 그치며 낙선했다. 이에 심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배경에는 총선 패배의 책임이 큰것으로 알려진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면서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4월 11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통감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에게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작은 정당 소속인 제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준 고양 덕양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 심 의원은 추가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제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심 의원은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며 4선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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