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80km 주행…전비 9.3km/kwh
안정감 느껴지는 외부·널찍한 실내…사용성·편의성 대폭 개선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들이 세계 각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E-GMP 기반 전기차 현대차의 아이오닉 5(N브랜드 포함)는 최근 10년 6개 올해의 차 시상 역사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차로 자리 잡으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아이오닉 5'를 선보였다. 2021년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배터리 성능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고, 정숙성과 승차감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 더 뉴 아이오닉 5./사진=김연지 기자

12일 '더 뉴 아이오닉 5'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왕복 80km가량 주행했다. 

신형 아이오닉 5는 기존 모델의 미래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좀 더 강인한 인상을 가진 새로운 얼굴로 태어났다. 전∙후면 범퍼에 새롭운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와이드한 느낌과 함께 안정감이 느껴진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파라메트릭 픽셀은 그대로 적용됐다. 전면부의 가니쉬 히든 라이팅에 연달아 배치된 두 줄의 세로선 그래픽은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전 모델 대비 둥글게 다듬어졌다. 접었을 때 전체 크기를 줄여 돌출량을 줄였다. 뒷유리에는 리어 와이퍼를 새롭게 장착하고, 공기 와류 개선을 위해 스포일러 디자인이 전보다 50mm 더 길어졌다.

   
▲ 더 뉴 아이오닉 5./사진=김연지 기자

실내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편안한 거주공간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평평한 바닥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한층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이 완성됐다.

아이오닉 5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5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3000mm다. 준대형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휠베이스 2960mm)나 대형 세단 g90(휠베이스 3180mm)에 버금가는 휠베이스로 2열까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용성과 편의성도 개선됐다. 통풍·열선·주차 카메라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손이 닿기 좋은 위치에 물리 버튼으로 배치했다. 디지털 센터 미러도 장착했다. 레버를 앞으로 당기면 일반 거울이 후방을 비추는 모니터가 된다. 이를 통해 더 넓고 쾌적한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짐을 가득 실어 뒷 유리가 물건들로 막혀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전기차는 토크가 높아 가속 시 튀어 나가듯 움직이고, 감속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과격한 회생제동 작용으로 멀미를 유발한다. 기자 역시 회생제동 전기차를 탈 때는 단계 조절이 가능한 차량은 보통 중간 단계로 설정을 하고 운행해 왔다. 최고 단계를 설정했을 때 내연기관차를 운전할 때와 이질감이 심했기 때문이다.

   
▲ 더 뉴 아이오닉 5./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이오닉 5./사진=김연지 기자

아이오닉 5는 전기차 특유의 멀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 승차감이 좋아졌다. 회생제동 단계를 MAX에 두고 운전을 해도 내연기관 차를 운전하는 듯 부드러운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감속할 때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감속이 이뤄졌다. 

또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적용해 주행이 한층 더 안정적이고 편안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 대비 정숙성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엔진 소음 외 다양한 소음들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80km가량 주행한 뒤 전비는 9.3km/kwh를 기록했다. 신형 아이오닉 5는 84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복합·2WD 모델 기준)가 458㎞에서 485㎞로 늘어났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설치돼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범위가 제어기까지 확대됐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더 뉴 아이오닉 5의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E-Lite 5240만 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 원 △프레스티지 588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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