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150명, 캠코 100명, 산은 80명, 수은 50명 등 선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주요 국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이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 긴축을 강조하던 정부가 기조를 바꾸면서 신규채용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14일 알리오(ALIO)와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세 곳이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 주요 국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이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 긴축을 강조하던 정부가 기조를 바꾸면서 신규채용도 확대하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달 서류접수를 마감한 기은의 경우 △금융일반 130명(일반 100명, 지역인재 30명) △디지털 7명 △IT 13명 등 150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오는 27일 필기시험을 거쳐 5월 9~28일께 실기시험, 6월 3~13일 중 면접을 보는 순으로 진행된다.    

산은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5급 신입행원을 채용하고 있다. 상반기 78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80명 내외(△경영학 35명 △경제학 35명 △빅데이터 5명 △IT 5명)를 선발해 올해에만 160명을 뽑는 셈이다. 오는 20일 필기시험에 이어 5월 중순께 1차 면접, 5월 하순~6월 초순께 2차 면접, 이후 건강검진 및 입행요건 검증 등을 거치면 최종 합격한다. 

특히 산은의 대규모 채용은 본점 부산 이전 논란에 따른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행하는 행원 수가 1년에 60여명 수준이었다"며 "기재부에서 정원을 줄이지 않아 동일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새 행원이 들어오는 만큼 기존 직원들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회계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자격을 갖춘 행원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본점 부산 이전 논란 이후 2년간 매년 100명 내외의 직원들이 이탈했다. 전체 임직원수 3000여명 중 조합원이 2000여명이라는 점에서, 약 10%의 인력이 지방이전 논란으로 이탈한 것이다. 

수은은 신입 전문직행원 50명(△일반 25명 △기술 10명 △IT 8명 △지역전문가 5명 △보훈 2명)을 채용하고 있다. 오는 20일 2차 필기전형을 거쳐 다음달 하순까지 영어활용능력평가 및 1·2차 면접을 거치면 최종 합격한다. 

그 외 금융공기관에서도 대규모 채용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19일까지 올해 정규직 신입 직원 100명(5급 대졸 90명, 6급 고졸 10명)을 채용한다. 5급 대졸은 △금융일반 78명(경영 46명, 경제 32명) △건축 6명 △IT 6명 등이며, 6급 고졸은 금융일반 10명이다. 이는 단일 공고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73명 채용에 견주면 27명 늘어났다. 다음달 11일 필기, 6월 중 1·2차 면접을 거쳐 7월 초께 임용이 확정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일반직 5급 22명을 채용 중이다. △종합직 18명(일반 17명, 장애 1명) △전산직 4명(전산일반 3명, 정보보호 1명) 등이다. 오는 17~19일 1차 면접을, 다음달 2~3일 2차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처럼 올해 금융공기관의 신입 채용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1월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신규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경영평가에 관련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10%(약 2000명) 확대한 2만 4000명으로 설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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