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정상을 2년 만에 탈환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최종 합계 무려 22언더파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정윤지(16언더파)를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지영은 올 시즌 네 번째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했고, 개인 통산 8승을 달성했다.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박지영은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72홀 노보기 우승' 대기록을 놓쳤다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깔끔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온 박지영은 이날도 15번 홀까지는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이미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려 사실상 우승은 확정된 상태에서 KLPGA투어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노보기 우승'에 다가섰다.

하지만 16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그린 뒤쪽 러프로 향했고, 어프로치 샷이 홀 4m 거리에 멈췄다. 여기서 파 퍼팅을 놓치며 대회 70번째 홀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래도 박지영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으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13m짜리 롱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궈 챔피언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다시 우승힌 박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정윤지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조아연이 1타를 잃어 3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박현경과 함께 공동 3위(12언더파)에 올랐다.

이예원은 5타를 줄여 공동 5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징계에서 풀린 후 두번째 대회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윤이나는 공동 11위(10언더파 )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공동 16위(9언더파),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자 황유민은 공동 22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주미는 합계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5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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