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2년만에 마스터스 정상에 다시 오르며 시즌 3승, 통산 9승을 수확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쳤다.

이로써 셰플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신에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7언더파)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그린 재킷을 다시 입은 셰플러는 PGA투어 통산 우승 횟수를 9번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0억원).

   
▲ 2년만에 다시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해 그린 재킷을 입은 셰플러.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셰플러는 이번 시즌에만 벌써 3개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출전한 9차례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들었고, 최근 4번의 대회에서는 우승-우승-2위-우승으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라운드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오베리 등에 추격 당했다. 하지만 8번(파5), 9번(파4), 10번 홀(파4) 3연속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고, 경쟁자들이 뒷걸음질 치면서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메이저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오베리가 이날 3타를 줄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경쟁을 벌였던 모리카와와 호마는 각각 2타, 1타를 잃으며 합계 4언더파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LIV 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는 공동 6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3라운드에서 계속 톱10 안에 들었던 안병훈은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16위(2오버파)로 하락, 아쉽게 메이저대회 첫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부진했던 김주형이 이날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0위(5오버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도 2타를 줄이며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공동 45위(9오버파)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세웠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 최악의 난조에 이어 이날도 5타를 잃어 16오버파로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최하위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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