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전에서 볼넷을 4개나 얻어냈다.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4볼넷으로 놀라운 선구안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석 1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이어온 안타 행진을 멈춰 타율은 0.215(65타수 14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4번이나 출루하며 출루율은 0.282에서 0.316으로 3할대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볼넷으로 4차례 출루한 것은 메이저리그 4년차에 처음이다.

   
▲ 김하성이 볼넷으로만 4차레 출루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4번째 타석까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은 아쉬웠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팩스턴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로부터 또 볼넷을 골라냈다. 김하성의 출루로 샌디에이고는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병살타가 나와 김하성은 2루에서 아웃됐으나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잭슨 메릴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샌디에이고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볼넷이 동점 추격의 발판을 놓은 셈이다.

샌디에이고가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주릭슨 프로파의 싹쓸이 2루타가 터져 6-3으로 역전하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하성이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김하성을 고의4구로 걸렀다. 김하성은 네번재 출루했으나 이버에도 후속타가 없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9회초 무사 1, 2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 처음으로 타격을 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의 역전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6-3으로 다저스를 눌렀다. 이번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9승 9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다저스는 패하기는 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11승 7패)는 지켰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안타(4타수 1안타)를 쳤으나 삼진 2개를 당했고 타율은 0.338로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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