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 100% 교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성장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국내 우유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 지난 4년간 무려 80억 원을 투자해 출시한 ‘A2플러스(+)우유’로 차세대 프리미엄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한다. 

   
▲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회에서 문진섭 서울우유조합장이 A2+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문진섭 서울우유조합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회에서 “A2+우유로 국내 시장의 새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저출산과 시장포화 등으로 유업체들의 내수시장 성장이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우유는 국내 유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매출 목표를 달성했다. 

서울우유는 ‘품질제일주의’에 소비자가 화답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문 조합장이 내세운 주요 공약인 ‘혁신제품 출시를 통한 우유의 새 부가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A2+우유가 첫 결실이다. 일반우유와 달리 A2+우유는 A1, A2단백질 가운데 A2만 보유한 젖소에게서 생산된다. A2+우유는 인간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어 일반 우유 대비 흡수력이 좋으며, 더 고소하고 진하다. 

서울우유는 신제품을 위해 2020년부터 A2 유전자 공급, 형질검사, 전용목장 구축 등 약 80억 원을 투자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신제품 A2+우유를 통해 배앓이 등 유당불내증으로 유제품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소비자층까지 흡수한다는 포부다.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하루 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가 15일 A2+우유 출시회에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서울우유는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경천 상임이사는 “우리는 사기업이 아니다. 국민건강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경영이념을 제품에 담았다”며 “A2우유는 한국인 62%가 갖고 있다는 유당 불내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새로운 고객 창출로 우유 사업을 확대라고, 국내 소비증가와 낙농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섭 조합장도 “서울우유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낙농과 우유의 역사였다”며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고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회에서는 신제품 A2+ 우유 시음회, 포토행사 등 이벤트도 열렸다. A2+ 우유 광고모델인 배우 박은빈, TV광고 아역모델, 서울대학교 김나영 교수,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박은빈은 “우유를 평소에 좋아한다”며 “이번 A2+ 우유도 15병을 개인적으로 사서 현재 10병 정도 마셨는데 좋았다”라고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회에서 A2+우유 제품 모델인 배우 박은빈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