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회 개최국 카타르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카타르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카타르의 두 골 차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볼 점유율에서 선수 2명이 퇴장 당한 인도네시아가 오히려 57%-43%로 앞섰고, 슈팅 수도 인도네시아가 10개로 9개의 카타르보다 많았다. 유효슈팅이 카타르 5개-인도네시아 2개로 골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인 외에, 카타르는 '홈 어드밴티지'를 누렸다. 심판 판정 덕을 많이 봤다.

   
▲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를 꺾고 1차전 승리를 거뒀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홈페이지


신태용 감독의 조련으로 조직력이 상당히 좋아진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카타르가 선제골을 넣었는데,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이 페널티킥 판정이 애매했다. 인도네시아의 제너가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몸싸움을 하다 함께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제너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소용없었다. 칼레드 알리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1분만에 제너가 또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리고도 인도네시아는 투지를 발휘하며 공격적으로 맞섰으나 후반 9분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카타르가 다소 먼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아메드 알 라위가 때린 슛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우측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골 차로 뒤지면서도 인도네시아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만회골을 노렸으나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사난타까지 추가로 퇴장 당해 인도네시아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한편, 앞서 열린 또 다른 A조 1차전에서는 호주와 요르단이 0-0으로 비겼다. 카타르가 조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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