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안타 2볼넷으로 3차례 출루하며 팀 역전승을 거들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LA 다저스전에서 볼넷만 4개 얻어 4차례 출루했던 김하성은 이날은 1안타와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하며 이틀 연속 부지런히 베이스로 나가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1로, 출루율은 0.333로 조금씩 올라갔다.

   
▲ 김하성이 5회초 볼넷 출루 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의미로 모든 선수들이 '배번 42번'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투수 조 로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을 당해 이 이닝에서 샌디에이고의 득점은 없었다.

2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타점을 하나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2루수 쪽 땅볼을 쳤다. 1루주자 매니 마차도가 2루에서 아웃됐고, 병살타로 연결될 수도 있었지만 김하성이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타점으로 기록되면서 샌디에이고가 1-3으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대거 6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김하성이 볼넷으로 대량 득점에 징검돌 하나를 놓았다. 캄푸사노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땅볼 타점과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 마차도의 내야안타로 3점을 뽑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하성이 로스의 '피치 클락' 위반으로 행운의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가 채워졌다. 여기서 메릴과 캄푸사노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점을 보탰다. 김하성도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득점을 하나 올렸고 샌디에이고는 7-3으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7회초 또 한 번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김하성은 1루로 나갔으나 추가 진루는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뽑아낸 점수를 끝까지 지켜 7-3으로 이겼다. 전날 다저스전 승리에 이어 2연승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10승 9패로 5할 승률을 넘기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밀워키는 시즌 5패째(10승)를 당했으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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