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가 패널 임기 종료 대안 관련 “다양한 옵션 고려”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어…선결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중국·러시아 길 되돌려야, 북한에 건설적 대화 촉구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종료에 따른 대안에 대해 “그 업무를 계속 이어갈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유엔이든 외부기관이든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틀에서 벗어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참여가 없는 경우도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런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답해 서방국가들 주도로 대북제재 위반 행위 감시활동을 이어갈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안보리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북한을 지원하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17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Linda Thomas-Greenfield) 주유엔 미국대사를 15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2024.4.15./사진=외교부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안보리 결의 이행 여부를 감사하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결정하는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15년만에 처음으로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서 이 해산 수순을 밟게 됐다.

이날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을 향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 우리는 평양에 대화를 수용할 것을 반복해서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의미 있는 외교를 위해 문을 열어놓았고, 대화를 위한 문은 계속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인 대화는 선결조건 없는 대화”라며 “북한이 해야할 일은 ‘예’라고 말하고, 성실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와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러시아를 향해선 “나쁜 행동을 보상하는 것은 그것을 장려할 뿐이다. 러시아와 중국에게 길을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며 “다시 한 번 북한에 외교를 선택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아가서 건설적인 대화를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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