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이가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되면서 세계가 출렁이고 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에이란 쿠르디(3)는 지난2일 오전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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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익사…"캐나다 이민 신청했다 거부돼" . 시리아의 3살짜리 꼬마 난민. /사진=YTN캡처 |
빨간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시신은 엎드린 채 해변의 모래에 얼굴을 묻은 상태였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이 보도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살다 내전을 피해 북부 코바니로 옮긴 아일란 가족은 IS 공격을 피해 올해 초 터키로 피란했고, 이후 지중해를 건너다 배가 뒤집혀 익사했다.
아일란 쿠르디의 가족은 올해 초 캐나다 정부에 난민 자격으로 이민 시청을 했지만 거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현지 언론 내셔널 포스트 등은 아일란 가족이 캐나다에 이민 간 아일란의 고모를 후견인으로 내세워 난민 이민 신청을 했지만 이민부로부터 신청 과정이 복잡하다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알렉스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아일란의 사진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민신청이 왜 거부됐는지 진상을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터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법 난민 이주를 알선한 시리아인 브로커 4명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