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5, 50여개국 1500여개 전자·통신 업체 참가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4일(현지시간)~9일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2015’의 막이 곧 시작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대기업을 포함, 총 59개 국내기업이 참가한다.

지난 1924년에 처음 열린 이후 올해 56회째를 맞은 IFA는 독일 가전통신협회(gfu)가 주최하고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이 주관한다.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이상의 전자·통신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가전 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IFA2015 개막을 앞두고 참가 기업들은 신제품 쇼케이스 개최하고 전략 제품을 소개하는 등 시작전부터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부사장이 무대에서 ‘삼성 기어S2’의 제품 철학과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기어S2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삼성 기어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기어S2의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 일상을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삼성 기어S2를 소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복합 체험 행사로서 제품 발표, 테마별 심층 제품 체험,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킹이 결합된 자리로 구성됐다. 기어S2는 전체·집중·완성의 상징인 원형 디자인에 회전 베젤, 원형에 최적화된 UX까지 더해 매우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스마트 워치를 만들어 냈다.

기어S2는 교통카드와 NFC 기반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 교통카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지며 한국, 영국에서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중국에서 알리페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의 본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다. 기어S2의 탄성(엘라스토머) 소재 스트랩은 삼성전자가 선보일 다양한 전용 스트랩으로 교체 가능하다. 기어S2 클래식의 경우 전용 가죽 스트랩뿐 아니라 너비 20mm 규격의 어떤 스트랩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 ‘삼성 기어S2 클래식’/사진=미디어펜

기어S2의 원형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주 사용하는 위젯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기어S2는 360x360 해상도의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다음달 2일 출시될 예정.

삼성전자는 ‘일상 속에 녹아든 IoT(In Sync with Life)’를 주제로 소비자의 삶과 융화되는 IoT(사물인터넷)에 대한 비전과 제품을 공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센서와 인터넷 통신 기술을 탑재한 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IoT를 실제 삶에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개방성과 연결성, 자체 연산 능력을 높인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허브’와 수면 패턴을 측정, 분석하고 리포트를 제공하는 ‘슬립센스(SLEEPsense)’ 등을 공개했다.

또 삼성전자는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외에도 사무실, 자동차 등은 물론 B2B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소비자의 삶 어디에서나 IoT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LG전자가 4일(현지시간)~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5’에서 HDR 적용 올레드 TV라인업을 공개했다./LG전자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799제곱미터(㎡) 규모의 부스에 △올레드 TV △프리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전시장 규모를 지난해 대비 43%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였다. LG전자는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했다. 이 미디어 월은 전시장의 공중에 올레드 TV를 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형상화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는 올레드 TV를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의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 라인업을 집중 소개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LG전자가 ‘IFA 2015’에서 스마트씽큐 센서, 올조인 탑재한 스마트 가전 등 연결성 높인 스마트홈 전시공간을 구성했다./LG전자

LG전자는 생활가전 제품들과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등 유럽 맞춤형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저진동 기술로 내구성·고효율·저소음 등 강화한 드럼세탁기 ‘센텀’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반의 고효율 냉장고 ‘코드제로’ 등이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연계해 더욱 강화된 편의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연결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전략 스마트폰 G4의 아이덴티티를 잇는 다양한 패밀리 제품들을 선보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석원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올레드의 화질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스마트 기술로 고객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제품들을 선보여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