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도 치고 적시 2루타도 치면서 펄펄 날았다. 장타 2방으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설욕전을 펼쳤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는 홈런과 2루타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날린 것은 처음이었다.

   
▲ 이정후가 호쾌한 스윙으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멀티히트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9(83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고, 2홈런 7타점 1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28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3연전 강행군을 치르고 있어 전날 한 경기 결장하고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체력 보충을 한 덕인지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갈렌을 상대로 2구째 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구속 149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1-1 동점을 만드는 시즌 2호 솔로포였다.

이정후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첫 홈런 이후 21일 만이다. 또한 이 홈런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뜨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

   
▲ 이정후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홈런 이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흔들린 갈렌을 공략해 한 점을 추가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3-3 동점이던 4회말에는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회말 1사 1루에서는 2루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이정후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팀이 5-3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불펜투수 브라이스 자비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타점을 올린 시즌 3번째 2루타였다. 이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가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타점과 득점으로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대로 7-3으로 이겨 전날 이정후가 빠진 가운데 1-17로 대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애리조나와 4연전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시즌 전적 10승 12패가 됐다. 애리조나 역시 시즌 전적 10승 1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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