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뷰티업계 수출 지원 강화 의지…뷰티업계 수출국 다각화 나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류 컨텐츠에 힘입어 'K-뷰티' 제품이 대표 수출 소비재로 자리 잡아가면서 정부가 국내 뷰티업계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업체들도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다져 실적 반등에 나선다.

   
▲ 서울 명동 뷰티거리에 늘어선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 전경./사진=미디어펜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찾아 'K-뷰티'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수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1.7%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화장품 업계 최초의 수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입지를 넓히는 등 과거 주력 시장이던 중국에 이어 미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대표적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인 K-뷰티 산업이 미주, 중동,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새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K-뷰티 분야에 1조 원 이상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는 한편 중견·중소기업 대상 수출보험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 대형 해외 뷰티산업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K-뷰티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K-뷰티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돕기 위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 지원 △볼로냐 미용전·홍콩 코스모프로프전·방콕 인코스메틱스전 등 해외 유수 뷰티 전시회 참가 △수출상담회 및 무역사절단 지원 △한류 연계 마케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정 본부장은 "화장품 수출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다"며 "무역보험 1조 원 투입과 더불어 해외 마케팅, 인증 등을 통해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뷰티업체들도 중국 외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실적 반등에 주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들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를 통해 일본에 특화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NP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 3월 할인 행사에서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벚꽃 시즌 기획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의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최근 중국 온라인 플랫폼 ‘징둥닷컴’이 주최하는 ‘2024 JD 파트너십 대회’에서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돼 ‘2023 스타어워즈(年度星耀爆品奖)’를 수상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시장에서 나아가 수출국을 다변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을 내세워 일본과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데 나섰다. 지난해 말 지분 인수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를 통해서도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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