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기조 연설자로 나서
IoT·고화질TV·웨어러블 화두로 떠올라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4일(현지시간)~9일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2015’의 무대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을,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주제로 참여한다. 이밖에 통신업체인 SK텔레콤, 패션업체인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을 비롯 총 59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1924년에 처음 열린 이후 올해 56회째를 맞은 IFA는 독일 가전통신협회(gfu)가 주최하고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이 주관한다. 이번 IFA2015는 역대 최대 규모로 15만㎡ 면적에 총 1645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가한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IFA 2015에서 '디스플레이가 바꿀 미래의 삶'이라는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Opening 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먼저 IFA2015가 개막하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체 CEO로는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바꿀 우리의 삶(How displays will change our lives)’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가전 전시회에서 소비재가 아닌 B2B 업체의 CEO가 오프닝 기조 연설을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상범 사장의 오프닝 기조연설은 디스플레이가 IT·모바일, 가전제품을 넘어 자동차·의료·교육 등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돼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상범 사장은 “우리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소통하고 더 나아가서 미래를 보고 꿈을 꾼다”며 “이제 디스플레이는 우리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디스플레이는 언제 어디서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는 화질과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미래 디스플레이이며 이것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바로 OLED”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이 전시될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 입구에 설치된 삼성전자 옥외광고./삼성전자 제공

올해 IFA2015의 화두는 스마트홈(IoT·사물인터넷)이다. 지난 IFA2014가 IoT의 비전과 기술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실제 적용한 제품들이 나온다.

트렌드에 맞게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 주제를 IoT, 사물인터넷으로 정하고 스마트기기들이 일상 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에 8730㎡(약 2640평) 규모로 원형으로 구성한 IoT 존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IoT 존은 천정에 65인치 커브드 SUHD TV 18대를 사용해 원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을 연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혁신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은 IoT 존 주변으로 좌 우측에 각각 TV와 가전 제품이 배치돼 있다. 모바일, B2B 코너를 각각 둬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제품을 경험 할 수 있게 공간 구성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패션과 정보통신(IC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정장(스마트슈트)ㆍ온백 등 4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전시관 곳곳에 삼성물산 브랜드를 노출했다. 삼성전자 IoT존에서 제품을 설명하는 프로모터들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스마트 슈트를 입고 있다.

IFA2015에서 초고화질 TV 경쟁도 굉장히 치열하다. LG전자는 3799제곱미터(㎡) 규모의 부스에 △올레드 TV △프리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한다. 특히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공중에 띄워 초대형 미디어 월을 만드는 등 첨단 TV를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 소니는 U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5’,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S’.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 등의 신제품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2’, 소니는 U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5’, 화웨이는 스마트폰 ‘메이트S’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는 전체·집중·완성의 상징인 원형 디자인에 회전 베젤, 원형에 최적화된 UX까지 더해 매우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스마트 워치다. 교통카드와 NFC 기반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 교통카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진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4K 화질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공개했다. 보통 영상 콘텐츠는 4K로 만들어지는데 한번 4K를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같은 수준의 화질을 원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에 적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화웨이 메이트 S는 ‘터치’ 기술을 통한 사용자와 디바이스 간 상호작용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 미리보기 또는 확대 기능을 제공하고 기존의 칩 레벨 보안(chip level security)과 싱글 탭 언락(single-tap unlock)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지문인식 2.0’ 기술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