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방신실(20)이 시차 적응에 애를 먹는 것과 아랑곳없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둘째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방신실은 2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방신실은 1라운드 공동 3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최민경과는 1타 차다.

   
▲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방신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대단해 보인다. 지난 14일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출전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나섰다. 공동 40위 성적을 낸 방신실은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쉴 틈도 없이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시차 적응도 안된 피곤한 몸을 이끌고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선전하더니 이날은 아예 선두로 나섰다. 특유의 장타는 여전했고, 아이언샷 감각도 뛰어났다. 후반에 퍼팅이 흔들리지만 않았다면 타수를 더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신인이던 지난해 2승을 올린 방신실은 이번 시즌에는 준우승만 한 번 하고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3승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KLPGA 투어 데뷔 9년 차 최민경은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아 합계 11언더파로 방신실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아직 첫 승 신고를 못한 최민경은 208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최은우가 이날 6타를 줄여 순위를 19계단 끌어올리며 박결, 김해림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그룹을 이뤄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박민지가 공동 6위(8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면서 순위가 무려 73계단이나 수직 상승해 공동 9위(7언더파)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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