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을 꺾고 K리그1 꼴찌에서 벗어났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9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주세종이 선제골을 넣고 김승태가 멀티골 활약으로 대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 대전 김승대(왼쪽)가 골을 넣은 후 이준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을 끊은 대전은 승점 9점(2승3무4패)이 돼 최하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서울은 7위지만 승점은 역시 9점(2승3무4패)밖에 안돼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

대전이 다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프리킥 찬스에서 주세종이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슛으로 서울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이 곧바로 강상우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가 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의 공세에 시달리던 대전이 역습 한 방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전반 35분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 전개된 역습에서 이준규의 중거리 슛이 골대 맞고 나왔다. 이 볼을 골문 앞에 있던 김승대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0-2로 뒤진 서울은 후반 시작하면서 강상우, 류재문을 빼고 김진야, 한승규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또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대전이 후반 2분 김승대의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수비 맞고 흐른 볼이 김승대 쪽으로 오자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다. 김승대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더니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대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울이 후반 13분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대전이 선수 교체를 통해 수비진을 강화하며 리드를 지켜내 오랜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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