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돌고래호, 부산 주소지 8~9명 탑승…“3명 이름·주소지 X, 추측 어려워”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채 발견된 낚시어선 돌고래호를 탑승한 승객 3명은 구조됐으나 10여명은 생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승선원 명단에 부산에 주소지를 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추자도 돌고래호, 부산 주소지 8~9명 탑승…"3명 이름·주소지 X, 추측 어려워"/YTN 방송 캡처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께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남 해남으로 갔던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돼 수색 중이다.

돌고래호 승선원 명단을 보면 전체 승선원 22명(추정) 중 주소지를 부산에 둔 사람은 장모(54)씨 등 8명인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들 중 3명은 실제 승선 여부가 불명확하다. 승선원 명단은 이름과 주민번호 앞자리,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 돼 있는데 이름과 주소지에 ‘X’등 이들이 실제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표시돼 있다.

로 추정되는 배가 발견된 가운데 3명은 구조됐으나 10여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에 주소지를 둔 사람이 8∼9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과 전남을 주소지로 쓴 사람이 5∼6명 정도이며 나머지 사람은 주소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중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부산에 있는 한 피싱회사에서 단체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하추자)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했고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께 통신이 두절됐다.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는 오후 7시 38분께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확인한 결과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