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세계식량가격이 두 달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3월 118.8, 지난달 119.1로 두 달 연속 올랐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100 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에 영향으로 올랐고, 가금육 가격이 오른 것은 중동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생산이 어려워져 수입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서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2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옥수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류 애로가 발생한 가운데 수요가 늘었고, 브라질의 생산 전망도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27.5로 4.4% 하락했다. 인도와 태국에서 설탕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기상 상황이 개선돼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역시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3.7로, 전월보다 0.3% 내렸다.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상승했고, 탈지분유와 치즈 가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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