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담배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담배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KBS1뉴스 캡처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올해 담배값이 약 2000원 오르면서 금연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담배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담배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담배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8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담배 판매량은 3억5000만갑으로 최근 3년 월평균 판매량 3억6200만갑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월별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을 목전에 둔 지난해 12월 3억9000만갑에서 담뱃값이 인상된 올해 1월 1억7000만갑으로 절반 넘게 줄었으나 3월 2억4000만갑, 5월 2억7000만갑으로 점차 증가하더니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윤 의원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할 당시 정부는 올해 담배 소비량이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 1월 48% 급감했던 담배 소비량은 7월 14%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며 담뱃값 인상으로 정부가 의도한 금연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후 올해 상반기에 걷힌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2100억원 증가하면서 금연 효과보다는 정부 세금 수입만 늘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