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공급망 관리 원가율 2.1%포인트 개선…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샘이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가구업계 불황에도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한샘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본격적인 성장 가도로 들어설 수 있을지 업계 내 시선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잠정실적 발표(연결 기준)를 통해 이번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4858억99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익 129억9500만 원을 달성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 2022년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래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흑자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샘은 주택시장 거래량 침체와 고금리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간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과 핵심상품 중심의 효율적인 성장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지속된 구매원가 절감을 통한 전략적 공급망 관리로 1분기 원가율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포인트 개선되며 흑자 지속을 이끌고 있고 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도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이렇게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핵심 상품 중심의 마케팅 믹스 고도화 및 비용 효과성 개선 등 전략적 투자도 함께 도모했던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샘은 사업별로 계속해서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업별로 보면 '리하우스' 부문은 계속되는 주택거래 침체 상황에서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과 바스, 수납 등의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매출을 확대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박람회와 신축 단지 오픈하우스 등 접객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망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홈퍼니싱'에서는 성수기 아이방 가구 등 핵심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이방 가구와 시그니처 수납, 호텔침대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SNS 등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고도화로 핵심 고객에 대한 침투율을 높이며 광고 효율 최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1분기 말에 진행된 한샘의 시그니처 프로모션인  ‘쌤페스타’는 전년 동일 행사 대비 일평균 주문액 25% 상승과 온라인 19%, 오프라인 96%의 주문액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 홈퍼니싱 성과를 견인했다. 

한샘은 2분기에는 이에 더해 한샘몰 UI/UX 개편을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샘은 1주당 750원의 현금 분기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개선되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 2021년 말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배당성향 확대 및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1분기 배당기준일은 3월 31일이며 지급일은 5월 17일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께도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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