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규모·구성 삼성·LG 독보적
IFA가 내년 중국 신천에서 열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5(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가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다.
최대 규모로 개최됐던 IFA2015에서는 전시 규모나 구성 면에서 보면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IFA201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외 언론과 관람객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또한, 매년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가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열린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전세계의 기대감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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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IFA 2105에서 선보인 ‘밤하늘의 별’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LG전자 |
LG전자는 IFA2015에서 HDR(High Dynamic Range)을 적용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띄웠고 높이 14.4m에 달하는 천장에 올레드 TV로 ‘밤하늘의 별’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최근 미국 유력 일간지 USA 투데이(USA Today)는 “올레드의 완벽한 블랙과 풍부한 색상 표현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올레드는 TV의 성배(聖杯)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USA 투데이는 LG 울트라 올레드 TV가 최근 화질 기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HDR기능을 탑재한 데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엔비셔니어링의 공동창업자인 리처드 도허티는 “울트라 올레드 TV는 새로운 영상 콘텐츠의 진보인 HDR에 최적”이라며 “깊은 명암비를 제공하는 올레드 TV로만 HDR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IFA2015가 열리기 하루 전 원형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어S2 공개에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애플워치’를 이길 ‘대항마’라며 호평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 기어 S2는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전작들을 뛰어넘은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며 “디자인 역시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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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 웨어러블 ‘삼성 기어 S2’/삼성전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어S2를 보면 애플의 IT 왕조시대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애플보다 더 재밌고 사용하기도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기어S2는 전체·집중·완성의 상징인 원형 디자인에 회전 베젤, 원형에 최적화된 UX까지 더해 매우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스마트 워치다.
한편, IFA를 주관하는 메세베를린에 따르면 내년 4월 선전(深川)에서 가전전시회 ‘Consumer Electronics China(CE 차이나)’를 개최한다.
IFA는 CE 차이나와 관련해 “IFA를 책임지고 있는 메세베를린팀이 운영하는 글로벌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참가업체들에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3대 가전전시회가 모두 중국판 전시회를 갖게 됐다. 미국가전협회(CE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CES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를 열었다.
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지난 7월 상하이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를 열었다. 이 행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매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와 함께 양대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MWC 상하이’로 바뀌었다.